인공지능(AI)과 챗GPT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낙관론이 가득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두가 들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만약 시가총액 700조 원에 달하는 회사가 매년 12조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바로 AI 혁신의 선두주자, 오픈AI의 이야기입니다. 이 충격적인 현실에 전 세계 펀드 매니저의 절반 이상이 "AI는 버블"이라고 경고하고,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했던 전설적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AI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픈AI의 대표조차 "네, 우리 버블 맞아요"라고 인정했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까요, 아니면 거대한 거품의 전조일까요? 이 글을 통해 AI 산업의 이면에 숨겨진, 대부분이 알지 못하는 놀라운 사실 5가지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AI 투자 열풍의 5가지 이면
1. 성공의 역설: 많이 쓸수록 손해 보는 AI 서비스
AI 분야의 리더인 오픈AI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2025년 목표 매출은 18조 원이지만, 예상 손실은 무려 12조 원에 달합니다. 매출보다 적자가 훨씬 큰 기이한 구조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월 20만 원짜리 프리미엄 서비스조차 사용자가 너무 많아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손님들이 너무 많이 먹어서 망하는 뷔페 식당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회사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회사 입장에선 고객이 많이 쓸수록 손해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막대한 손실을 보는 회사가 어떻게 엄청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까요? 바로 여기서 AI 투자 열풍의 기이한 금융 구조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2. 그들만의 리그: 꼬리를 무는 뱀 같은 투자 구조
여기서부터 자금의 흐름이 기묘해집니다. 이 구조는 전통적인 투자라기보다 마치 금융적인 눈속임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예를 들어, AI 칩의 절대강자 엔비디아가 유망한 AI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하면, 그 스타트업은 투자받은 돈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합니다.
이 구조는 마치 '자기 꼬리를 물고 도는 뱀'과 같습니다. 쉽게 말해, A가 B에게 돈을 빌려주고 B는 그 돈으로 A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삽 파는 사람이 금 캐는 사람들에게 돈을 줘서 자기네 도구를 사게 만드는 것"과 같다며, 사실상 외상 거래와 다를 바 없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입장에서 보면 나름의 합리적인 전략일 수 있습니다. 워낙 많은 돈을 벌고 있어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엔비디아에게, 미래의 고객이 될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자신들의 시장을 미리 키우는 행위입니다.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성공하면 결국 더 많은 엔비디아 칩을 구매할 테니까요.
3. 숫자로 보는 광기: 국가 예산을 뛰어넘는 투자 규모
현재 AI 산업에 쏟아붓는 돈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전문가들은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향후 5년간 약 '9,800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 규모를 체감하기 위해 설명하자면, 2024년 미국 전체 산업 투자액이 약 1경 원이었습니다. 즉, AI 산업 하나가 향후 5년간 매년 그 전체 금액의 거의 10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오픈AI의 사례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약속한 거래 규모는 무려 '2경 원'에 달합니다. 이 숫자가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감이 오지 않으신다면, 우리나라 1년 국가 예산의 30배가 넘는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무늬만 혁신?: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돈을 벌지 못한다
AI 도입 열풍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88%가 업무에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중 61%는 실질적인 수익 증가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챗GPT의 사용자는 8억 명에 달하지만, 유료 사용자는 고작 6%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AI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면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 기업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2030년까지 필요한 연간 매출이 2,8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현재로서는 그 수익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시스템적인 위험이 숨어있습니다. 현재 단 36개의 회사가 전체 AI 관련 지출의 9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만약 오픈AI와 같은 핵심 기업 하나만 흔들려도, 마치 거대 그룹 하나가 무너질 때 협력 업체들이 연쇄 부도나는 것처럼 산업 전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 그래도 이번엔 다르다?: 닷컴 버블과의 결정적 차이점들
지금까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이 2000년 닷컴 버블 때와는 다르다는 긍정적인 신호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 주가 수준: 현재 기술주들의 주가 평가 지표는 약 30배 수준입니다. 역사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46배까지 치솟았던 닷컴 버블 당시보다는 낮습니다.
- 기업의 재무 건전성: 현재 시장을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은 2000년대의 기업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이들은 당시 기업들보다 세 배 많은 현금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빚이 거의 없고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거시 경제 환경: 닷컴 버블 붕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반대의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끝으로
AI 산업은 막대한 적자와 순환 투자, 비현실적인 투자 규모라는 거품의 징후와, 빅테크 기업들의 막강한 재무 건전성이라는 견고한 기반이 공존하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언젠가 이 회사들은 투자자 돈이 아닌 실제 고객 매출로 버텨야 한다. 하지만 그게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메타와 같은 기업들은 '너무 많이 투자하는 위험'보다 '너무 적게 투자하는 위험'을 더 크게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이 지배하는 한, 투자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며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얼마나 공허하게 반복되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AI 관련 주식은 하루에도 10~20%씩 등락을 반복할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퇴직금이나 노후 자금을 넣는 건 절대 금물"이라고 강력히 경고합니다.
여러분은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회를 보고 계신가요, 아니면 위험을 보고 계신가요? 신중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댓글 쓰기